2007년 02월 01일
영풍문고 종로점...(주의: 스크롤 압박)


15년동안 영풍문고 종로점을 애용하는 열혈 메니아 이거든요.
자주 가는 코너가 있는데 항상 방글방글 웃으며 안내해주는 아가씨가 있습니다.
신간도 안내해주고 작가 싸인회가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주는 참 명랑한 아가씨 입니다.

그 동안 많은 직원이 바뀌었죠.

1년에도 몇 번씩 사람이 바뀌고 길어도 2년이면 새로운 사람이 오곤하는데
그는 4년이 넘게 일을 하고 있더군요.

그 녀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일 합니다.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일종의 서비스 직종이긴 하지만
그 녀라고 항상 즐거울 수만 있을까요..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무슨일을 해도 참 잘 할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좋지만,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도 방법.
사랑하는 사람하고 살면 좋지만, 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방법...
삶은 what이 아니라 how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한 동안 바빠서 서점에 못가다가 얼마전에 서점엘 갔는데 그 녀가 안보이더군요.
마침 신간이 나와서 찾다가 못찾아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한 참 찾다가 못찾고 집으로 왔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운걸까? 휴무일까?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며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엇그제 다시 서점에 갔습니다.
카운터를 둘러보고 주위에 분주히 책정리를 하는 직원을 살펴보았지만
그 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직 한 것일까?
결혼 한 것일까?
알 수없는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 한잔 마셔 본적 없지만 서운함과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 동안 친절히 안내해주고 도움 줘서 고마웠다고'
따뜻한 말한 마디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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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여러가지 일을 경험했고, 다양한 것을 보면서 이 만큼의 나이가 되었으니
사람도 잘 알고, 사회도 알고, 룰도 알고, 게임도 잘 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비워야 하고, 여전히 하는 98% 부족한 인간.
돈 많고 똑똑하고 예쁘고 그런거 다 필요 없더라구요...

 

혹자는 사랑의 클라이막스는 눈 독들일 때라고 말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름니다.
하루를 만나도 10년을 만나도 상대방을 위해 아끼고 노력하는 매순간이 사랑의 절정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변하지 사랑이 변하나요...

극적이고 환상적인 사랑은 원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힘들게 하는 사랑도 하지 말아야 하고 내가 힘든 사랑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찰나적인 쾌락을 좇지말고, 열풍에 휘말리지 않고, 이벤트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평온하게, 잔잔히 흐르는 강물처럼..

 

나이가 든다는건 절대가치라고 믿었던 생각들이 바뀐다는 것..
모든것을 극복해 낼수 있는 것이 드라마속에 사랑얘기인데 현실과는 다르죠.
느낌과 추측만으로 사랑은 시작되지도, 지속되지도 않는것..
나도 확신하지 않으면서 그 에게 확신을 원하는것..
그것이 우리가 범하는 가장 흔하고 위험한 오류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확신할 수있는 것은 세상에 어떤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필요(needs)와 열망(desier) ....
싱글과 더블의 차이는 이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살기위해 필요하다, 사랑하기에 열망한다...
필요하거나 열망하면 적어도 싱글을 탈출 할 수는 있을 듯..


열망에서 시작해 필요로 바뀌기 보다,
필요에서 시작해 열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사랑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동네 옷가게>

무조건 5,900원 이랍니다.

참 싸죠? 학생이나 백수들 한 번 가보세요^^

옷보다 옷가게가 더 예쁜거 같습니다.

 

 


출처 : 쉬운 매킨토시[이지맥EasyMac]  |  글쓴이 : TURB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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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북 | 2007/02/01 00:32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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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영경 at 2007/04/08 19:41
학교 교과 서 기술 책 구할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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